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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물 같은 2년을 허락해 준 아이들에게(방과휴를 떠나며)
종일 조회수:62
2020-02-28 00:54:18

안녕 얘들아
방과휴 종일쌤이야.
쌤은 이제 정들었던 방과휴를 떠나.
부르고 싶은 이름들이 너무 많아. 
다 일일이 인사 나누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어.
 
지난 사진들을 정리하며 너희들이 자라온 궤적들을 새삼 느낄 수 있었어.
단순히 나이가 많아지고, 학년이 올라가는 모습 말고.
너희들이 이곳에서 놀고, 웃으며 조금씩 키워 나간 영혼의 나이테들.
쌤 눈에는 그런 것들이 하나 하나 다 보여. 
그래서 많이 뿌듯하고, 소중해.

너희들에겐 내가 어땠는지 몰라도, 나는 너희들로 인해 늘 즐겁고, 행복했어.
내가 행복하고 즐거워야 너희들도 행복하고 즐거울 거란 생각에 쌤은 나름 애썼어.
너희들의 이름을 부르는 일, 그 이름을 기억하는 일, 
그 이름들을 나눠 부르며 놀이하듯 대화하고, 대화하듯 놀던 시간들.

이미 다 지나버린 시간들이라 기억나지 않더라도 쌤은 다 기억해.
너희들이 공간 곳곳에 새긴 웃음들, 기쁨들, 놀이의 순간들 하나 하나 다 기억해.
그 웃음의 종류 하나 하나 까지도 다 간직하고 갈테니,
앞으로도 방과휴에 그 웃음들이 끊이지 않았음 해.

쌤은 그동안 너희들이 놀면서 자랄 권리를 지켜주기 위해 애썼고, 
티 없는 너희들은 너희들도 모르는 사이에 쌤과 방과휴를 가꾸고 지켰어.
너무 너무 고마워. 

쌤이 있건 없건 너희들은 방과휴란 나무 그늘 아래에서 줄곧 즐거울거야.
그 즐거움들이 모이고 모여 놀터라는 숲을 더 울창하게 만들거고.
그러니 앞으로도 열심히 놀다 가렴. 
부단히 놀고, 웃고, 쉬며 자라렴.
또 놀러와 얘들아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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