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진정한 공감이란 무엇일까?
돌핀 조회수:65
2019-10-10 16:49:56

 

<당신이 옳다 - 정혜신 >
 

 p159.


- 마음은 언제나 옳다

 

 공감에 관한 얘기를 함께 나누는 자리에서 초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에게 편지를 받았다.

 하루는 아이는 담임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.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렸다고 했습니다. 전에 없던 일이라 상황이 궁금하기도 하고 좀 엄하게 이야기를 해야 할 상황이라 아이와 마주 앉았습니다.

 " 내가 때리기는 했다. 그치만 그 친구가 먼저 말로 나에게 시비를 걸었던 거다. 선생님이 야단치셔서 내가 잘못한 것을 안다"며 "죄송해요 엄마"라고 했습니다.

 저는 아이가 학교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끝나고 왔다고 생각해 "그래. 어찌 됐든 먼저 폭력을 쓴 건 잘못이야. 그걸 알았으니 됐어. 다음에는 그러지 말자"라고 했습니다. 그랬더니 아이가 서럽게 울면서 말했습니다.

" 엄마는 그러면 안 되지, 내가 왜 그랬는지 물어봐야지. 선생님도 혼내기만 해서 얼마나 속상했는데. 엄마는 나를 위로해 줘야지. 그 애가 먼저 나한테 시비를 걸어서 내가 얼마나 참다가 때렸는데. 엄마도 나보고 잘못했다고 하면 안 되지."


 말이 끝나곤 엉엉 우는 것이었습니다.
 그 때 느꼈습니다. 저는 아이 마음이 어땠는지, 얼마나 속상했는지, 왜 때릴 수밖에 없었는지, 하나도 묻지 않았더군요. 행동이 일어나기 전에 어떤 마음이었는지 살피지 않았고 이미 한 번 야단을 맞고 온 아이에게 괜찮냐고 묻기 전에 왜 그랬냐고 따져 물었던 실수를 했다는 것을요.
 겉으로 보기에 정리된 문제가 속마음까지 정리된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.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사람도 깊은 공감을 받고 싶어한다는 것을요. 예민한 사람들은 특히 더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.

 아이가 울면서 한 말에 많은 것이 담겨 있다. 아이의 이 한마디 한마디는 공감이 가닿아야 할 지점이 어디인지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공감의 현장에 가깝다. 아이의 말을 받아들이고 성찰하는 엄마의 깨달음 또한 그렇다.


- 마음과 행동은 별개

 잘못된 생각과 행동을 한 사람에게 어떻게 공감할 수 있나. 본인에게 그걸 알려주지 않으면 계속 잘못된 길로 가지 않겠는가.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. 내 공감을 포갤 곳은 그의 생각과 행동이 아니라 그의 마음, 즉 감정이다. 존재의 느낌이나 감정이 공감 과녁의 마지막 중심점이다. 
 친구를 때린 아이의 행동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 때 아이의 마음을 알면 마음에는 금방 공감할 수 있다. 그것이 공감이다. 자기 마음이 공감을 받으면 아이는 자기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누가 말하지 않아도 빠르게 인정한다. 엄마와 아이의 관계에 어떤 불편함이나 부작용을 남기지 않은 채 아이는 모든 상황을 흔쾌히 수긍한다. 걱정할 것이 사실 없다.
 어떤 이의 생각, 판단, 행동이 아무리 잘못됐어도 그의 마음에 해 누군가 묻고 궁금해 한다면 복잡하게 꼬인 상황이 놀랄 만큼 쉽게 풀린다. 자기 마음이 공감받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자기가 감당해야 할 몫이나 대가를 기꺼이 받아들인다. 책임질 일이 있으면 기꺼이 진다. 자기 마음이 온전히 수용용되었다는 느낌 때문이다. 억울함이 풀려서다. 그러므로 '사람의 마음은 항상 옳다'는 명제는 언제나 옳다.


- 행동 뒤에 감춰진 마음 물어보기 

 담임에게 전화를 받았던 엄마는 좀 엄하게 이야기를 해야 할 상황이라 판단하고 아이와 이야기를 시작했다. 아이의 마음을 알기 전에 이미 스스로 판단하고 평가를 내린 것이다. 아이의 마음을 알기 전까지는 그 상황의 전모를 파악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엄마는 미처 몰랐다. 
 엄한 표정으로 아이와 얘기를 시작하는 게 맞는 상황이라는 결론을 가지고 대화를 시작한 엄마는 그 순간 엄마가 아니라 결심 공판의 판사였다. 판결과 함께 처분을 내는 것이 목적이지 아이의 마음을 궁금해하지 않았다. 그 순간 엄마에게 나는 있지만 너는 없었다. 대화란 나도 있고 너도 있다는 전제에서 시작되는 것인데 그랬으니 엄마와 아들 사이에 정상적인 대화가 될 리 없다.  아이의 울먹이는 이야기를 들은 순간 엄마는 '너'의 존재를 인식했다. 그리고 빠르게 받아들였다.
 나는 엄마의 그런 태도에 깊이 감동받았다. 이런 엄마의 아들이어서 어린 아들도 자기 마음을 정확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. 이런 엄마의 아들이어서 자기 마음이 어떤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. 이런 엄마와 아들 사이에서 그동안 눈에 보이지 않게 작동했던 마음에 관한 학습이 결국 아이 자신을 보호했을 것이다. 친구를 때린 아이의 마음도 언제나 옳다. 
 

 


 정혜신 박사님의 <당신이 옳다>라는 책은 올해 개인적으로 저에게 관계와 공감에 대해 큰 감명을 준 책입니다. 
 이 책에서는 진정한 공감이란 충조평판(충고나 조언, 평가나 판단)이 아닌 진심으로 상대의 마음(감정) 그 자체에 공감해 주면 상대는 치유받고 스스로 다시 힘을 얻는다고 말합니다.
 저 역시 그런 것 같아요. 힘든 일이 있을 때 누군가에게 터놓는 것이 조언도 때로 도움이 되지만 그냥 누군가 제 얘기를 진심으로 잘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에서 큰 힘을 얻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게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. 
 우리가 만나는 아이들에게도 "왜 그렇게 생각해? 그렇게 생각하지 마" "그건 너무하다. 나때는 말야~" 보다 
그냥 아이들 존재 자체에 관심을 가져주고 부정적 마음이든 긍정적 마음이든 그냥 그 마음 자체에 공감을 가져주면 어떨까요? 이야기를 듣고도 그것에 대해 더 판단하고 설명하기보다는 아이들 얘기를 더 많이 들어주기~! (저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충조평판을 전보다 자제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 들어주려고 조금씩 노력중이랍니다 ^^;;)

혹시 다른 의견이 있으시거나 본인이 생각하는 진정한 공감, 나는 어떨 때 공감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등 자유롭게 의견 나눠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:)

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  - 푸른마을에서 헤엄치는 엄돌핀쌤 -  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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